중국인 관광객 '북한아이에게 먹이 주듯 사탕던져'

입력 2013-08-06 10:32  

[베이징=CBS 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갖은 추태로 북한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남화조보(南華早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홍콩에서부터 이집트,파리, 몰디브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라면서 "엄격하기로 유명한 북한에서의 무리한 행동들도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라고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신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북한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는 등 돈을 쓰겠지만 또 우리를 괴롭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마치 오리에게 먹이를 주 듯 북한 아이에게 사탕을 던져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공연을 보고난 뒤에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무대에 올라가 북한 아이들을 안고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나 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여행 전문업체의 한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해 "백여명이 하나의 깃발을 따라 다니고 반드시 물건을 파는 상점으로 직행한다"고 묘사하면서 "중국과 북한이 이웃인데다 동맹이고 비슷한 정치체제지만 중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미국 LA타임즈 바바라 더미크 베이징지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동을 경멸한다고 본다"면서 "북한사람들은 과거 자신들이 중국보다 더 부유하고 더 순수한 사회주의를 지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중국의 부를 질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家旅游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은 23만7천4백명에 달했으며 이 것은 지난 2011년에 비해 22.5% 증가한 것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이집트의 한 신전벽화에 낙서를 한 사건 등으로 중국인 여행자들에 대한 비난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최근 과도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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