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지지자, 콥트교회 수십곳 습격

입력 2013-08-18 20:22  

[ CBS노컷뉴스 곽영식 기자] 이집트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 힘을 보탠 콥트교회 수십곳을 습격했다.

이집트 과도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로 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무슬림 형제단들이 이집트 군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고대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회와 콥트교도의 주택, 사업장 등 60여 곳에 불을 지르거나 약탈을 하는 등 습격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콥트교도 2명이 무슬림 형제단과 그 지지자들의 보복공격으로
숨졌다.

무르시 지지자들이 카이로의 한 콥트교 학교에 불을 질러 이 학교가 불에 탔고, 이 학교에서 일하던 여성 2명은 달아나다 무르시 지지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톨릭 학교와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고아원도 방화 피해를 입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콥트교인들이 군부의 편을 들고, 콥트교 교황인 타와드로스 2세가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무르시 축출을 선언한 자리에 참석하는 등 콥트교인들이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집트 콥트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무장 폭력 단체와 검은 테러에 대항하는 군경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르시 지지자들과 콥트교도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며 종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인구 8,500만 명 중 90%는 무슬림이며, 10% 정도가 고대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를 믿고 있다.




k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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