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코스피 하락ㆍ환율 급등

입력 2013-0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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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에 코스피는 1,930대로 내려앉고, 원ㆍ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한국 주식시장이 '나홀로부진'을 보였고 외환시장도 휘청였다.

28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6.98포인트(0.36%) 하락한 1,939.71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59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11년9월14일 6천873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강한 매도세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총 700억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지난16일부터 순매도로 전환했고 1거래일 전인 지난 25일에도 4천900억원 매도 우위를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강세로 코스피를 견인하던 수출업종 실적의 전망이 불안해졌고, 설상가상으로 뱅가드 펀드가 벤치마크를 변경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대규모 물량이 출회한 탓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 오른 1,093.50원에 폐장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으로 7.50원 오른 1,082.00원에 개장했지만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혔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 2011년 9월26일(29.80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같은 해 12월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상승폭은 16.20원에 그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 원인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서 찾았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와 맞물린 환전과 역송금 때문에 환율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원화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띠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74%로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공식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뛰어올랐다.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장 막판에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강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2월 환율 문제를 해소하고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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