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치상의 '곤두박질'에 지난밤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민간수요 측면에서 의미있는 회복세를발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0.1%(연율기준)로 집계돼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뒷걸음질한 원인으로 정부지출과기업재고의 위축을 꼽았다.
국방부 투자가 22.2% 줄어드는 등 정부 지출이 전체적으로 6.6% 감소, 1972년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GDP 성장률을 1.33% 포인트 깎아 먹었다.
또 미국은 작년 2분기(1.3%)와 3분기(3.1%)에 기대 이상의 GDP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월 태풍 '샌디'가 동부 해안을 강타했고 정치권에서는 재정절벽(fiscalcliff)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미 GDP 성장률이 수치상으로는 실망스럽지만 마이너스 성장 이면에 고무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민간 수요의 회복 가능성이다.
실제로 전체 경제활동과 GDP의 70%를 구성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 1.6%에서지난 분기 2.2%로 상승했다.
기업 설비투자도 작년 3분기 -1.8%로 당시 1년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지난 4분기에는 8.4%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증권 경제분석팀 이상재 부장은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과 재정절벽 우려가 있었음에도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등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미국 경제회복은 민간수요 회복에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재정부문의 충격이 치명적이지만 않다면 민간수요 회복세가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할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4분기 재고투자 부진이 GDP 성장률을 끌어내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재고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작년 3분기 플러스 0.73%포인트에서 지난 4분기 마이너스 1.33%포인트로 전환했다.
이 부장은 "재고투자가 4분기에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이는 오히려 올해 재고확충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런 민간수요 회복에 힘입어 미국 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1.5%를나타내고 하반기에는 2%대 중반까지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2.3%), 골드만삭스(1.5%), JP모건(1.0%) 등도 미국의 올 1분기 GDP성장률을 1%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016360] 허진욱 책임연구위원은 "올 1분기 미국 GDP성장률은 재정지출축소와 세금인상 탓에 민간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수 있겠지만 최근 주택시장의회복세는 이런 우려를 경감시켜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은 가계부문의 가처분소득을 증가시켜 자산효과를 유발함으로써 민간소비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수치상의 '곤두박질'에 지난밤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민간수요 측면에서 의미있는 회복세를발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0.1%(연율기준)로 집계돼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뒷걸음질한 원인으로 정부지출과기업재고의 위축을 꼽았다.
국방부 투자가 22.2% 줄어드는 등 정부 지출이 전체적으로 6.6% 감소, 1972년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GDP 성장률을 1.33% 포인트 깎아 먹었다.
또 미국은 작년 2분기(1.3%)와 3분기(3.1%)에 기대 이상의 GDP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월 태풍 '샌디'가 동부 해안을 강타했고 정치권에서는 재정절벽(fiscalcliff)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미 GDP 성장률이 수치상으로는 실망스럽지만 마이너스 성장 이면에 고무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민간 수요의 회복 가능성이다.
실제로 전체 경제활동과 GDP의 70%를 구성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 1.6%에서지난 분기 2.2%로 상승했다.
기업 설비투자도 작년 3분기 -1.8%로 당시 1년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지난 4분기에는 8.4%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증권 경제분석팀 이상재 부장은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과 재정절벽 우려가 있었음에도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등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미국 경제회복은 민간수요 회복에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재정부문의 충격이 치명적이지만 않다면 민간수요 회복세가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할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4분기 재고투자 부진이 GDP 성장률을 끌어내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재고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작년 3분기 플러스 0.73%포인트에서 지난 4분기 마이너스 1.33%포인트로 전환했다.
이 부장은 "재고투자가 4분기에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이는 오히려 올해 재고확충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런 민간수요 회복에 힘입어 미국 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1.5%를나타내고 하반기에는 2%대 중반까지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2.3%), 골드만삭스(1.5%), JP모건(1.0%) 등도 미국의 올 1분기 GDP성장률을 1%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016360] 허진욱 책임연구위원은 "올 1분기 미국 GDP성장률은 재정지출축소와 세금인상 탓에 민간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수 있겠지만 최근 주택시장의회복세는 이런 우려를 경감시켜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은 가계부문의 가처분소득을 증가시켜 자산효과를 유발함으로써 민간소비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