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8개월래 최고…엔화 31개월만 최저(종합)

입력 2013-02-06 09:40  

<<3번재 문장의 2010년 7월을 2011년 7월로 수정하고세계 최대 환율 하락 국가 상황 등 추가.>>엔화, 세계 141개국 통화 중 상승폭 최고

지난달 달러당 원화 평균환율이 18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기업들이 생각한 마지노선을 밑도는 수준으로 원화가치가 급속히상승한 것이다.

일본 엔화의 지난달 평균환율 수준은 31개월래 최고이며 최근 한 달간 상승폭은세계 141개국중 가장 컸다. 양적 완화로 엔화가치가 급속히 떨어진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066.54원으로 2011년 7월(1,058.49원)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였다.

이 수치가 1,07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7월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8월(1,047.11원) 이후 54개월 만이다.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작년 6월(1,163.61원)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해 8.3%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수출기업들이 생각한 환율 마지노선은 1,086.20원이었다. 평균환율로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마지노선이 붕괴된 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원ㆍ달러 평균환율이 대기업 마지노선(1,076.10) 아래로 떨어졌다. 중소기업들의 마지노선은 1,090.40원이다.

반면에 지난달 달러당 엔화의 평균환율은 89.03엔으로 2010년 6월(90.91엔) 이후 31개월래 최고였다.

특히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작년 9월(78.19에) 이후 4개월 만에 13.9%나 상승했다.

엔화 강세, 원화 약세의 이런 역사적인 기록은 국내 수출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 올해 1분기 실적은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에서 비중이 10% 정도 차지하는 유로존의 유로화도 일본과 마찬가지로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17개국이 사용하는 유로화 평균환율이 1.3287유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절상 압력을 계속 용인해 지난달 위안화 평균환율이 6.2221위안으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정부와 외환당국 개입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엔화 약세기조는 지속돼 국내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달 4일 현재 92.38엔으로 작년 말 이후 한 달여 간 6.5%상승했다. 전 세계 141개국이 사용하는 125개 통화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원화 상승 폭(1.3%)의 5배였다. 대만달러(1.8%), 싱가포르달러(1.4%), 말레이시아 링깃(1.2%), 인도네시아 루피아(0.3%), 홍콩달러(0.1%)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상승 폭과도 격차를 보였다.

엔화 다음으로 환율 상승 폭이 큰 것은 대규모 유혈사태로 혼란에 휩싸인 이집트의 파운드(6.1%)였다. 환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루마니아 레우로 4.8% 내렸다.

유럽에서는 유로화가 한 달 넘게 2.4% 올랐지만 주변국들은 하락했다. 아시아에서 일본 홀로 환율이 오른 것과 비슷하다. 덴마크 크로네는 2.9%, 영국 파운드는 2.

8% 각각 내렸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유럽에서도 유로존 밖의 국가들이 환율 하락으로 부담이 커져 작년부터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정부 규제만 생각하지 말고 외환보유액 증액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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