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가치 12조원 돌파

삼성전자·삼성생명 주가상승으로 1년새 31% 증가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증시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은 12조10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작년 2월 13일 9조1천555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31.2%(2조8천547억원) 증가해 12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이렇게 증가한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032830]의 주가 상승이다.

이 회장이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2월 13일 종가가 108만3천원에서 전날 148만7천원으로 37.3% 상승했다.

또 이 회장이 20.8%의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도 이 기간 8만6천300원에서 10만7천원으로 24%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에 2005.74에서 1976.07로 1.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가치가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감소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기간 1조7천488억원에서 1조9천107억원으로 9.3%(1천619억원)늘었다.

주식부호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저'로 현대차[005380] 등 계열사주가가 하락하면서 작년 2월 13일 6조8천717억원에서 전날 6조5천594억원으로 4.5%(3천123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도 2조3천304억원에서 2조170억원으로 13.4%(3천134억원) 줄었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주가가 내리면서 2조5천353억원에서 1조5천937억원으로 37.1%(9천416억원)나 급감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천321억원에서 1조2천104억원으로 15.5%(2천216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9천730억원에서 6천287억원으로 35.4%(3천443억원) 각각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4.8%(977억원, 6천622억원→5천645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6%(845억원, 4천110억원→3천265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1.6%(305억원, 1천411억원→1천106억원)가 각각 줄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