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테마주 시총 308억원 증발…개미들 '경악'>(종합2보)

입력 2013-03-04 15:28  

<<장마감 종가 반영.>>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발표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키스톤글로벌[012170] 등 '김종훈 테마주'로 꼽힌 4개 종목에서는 4일 장 시작과 함께 시가총액 308억원이 증발했다.

◇ 키스톤글로벌·대신정보통신 하한가 추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스톤글로벌은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 1천24억원이던 시가총액은 8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키스톤글로벌은 정 크리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 대표이사가 김 내정자와 매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 김종훈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이다.

일각에서 김 내정자의 장관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신주를 발행했다는 의혹이제기되기도 한 이 회사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다.

김 내정자가 몸담았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와의 인연으로 엮인 종목도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신정보통신과 코닉글로리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 시총은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65억원, 48억원 줄었다.

대신정보통신은 알카텔-루슨트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가 됐다. 코닉글로리는 알카텔-루슨트 국내 총판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대표이사가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출신인 모다정보통신[149940]은 12.05% 하락한 6천570원을 나타냈다. 시총 45억원이 감소했다.

장 마감 때까지 이들 테마주에서 빠진 시총은 총 312억원 규모다.

그러나 김종훈 테마주의 거품은 아직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글로벌 주가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15일과비교했을 때 아직 1천원 이상 높다. 시총도 테마주로 떠오르기 전의 495억원보다 375억원 많은 상태다.

대신정보통신 시총은 장관 내정 전보다 79억원 늘었고, 코닉글로리와 모다정보통신 시총도 각각 3억원씩 증가했다.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장관 내정자와의 인맥 등으로 형성된 거품이 4개 종목시총에 460억원 가량 남은 셈이다.

이날 김 내정자가 벤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던 창업투자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대성창투[027830]는 직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했고 제미니투자[019570]와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각각 4.66%, 1.99% 떨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1.95%), 엠벤처투자[019590](-1.08%)도 약세를 나타냈다.

◇ 테마주 급락하자 네티즌 '아우성'…뒤늦게 종목 분석 김종훈 테마주가 급락하자 포털 사이트의 관련 종목 토론방에는 개미 투자자들의 아우성이 쏟아졌다.

키스톤글로벌 토론방에는 장 시작 후 20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주식 초보자인데 이렇게 물리는 경우는 상상도 못해봤다", "당분간 가망이 없을 것 같다" 등의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개미 투자자들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만류로 다시 장관에 내정될 가능성, 사퇴후 보궐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논의되는가 하면 '김종훈 대선 출마설'까지 나돌았다.

한 투자자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도 정계에 복귀했는데 김종훈 내정자가 다시돌아오는 것은 어차피 수순 아니냐"고 말했다.

테마주 관련 피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날김종훈 테마주를 보유한 개미 투자자들은 3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셈이다.

아이디 'hyun**'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하한가 물량이 쌓인 것을 보니 심장이두근거리고 밥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대로 죽고 싶다"는 극단적 글을 올리기도했다.

아이디 'kimd**'는 "다 좋으니 투자금의 절반이라도 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토론방에서는 뒤늦게 테마주 종목의 실적 등 기업가치(펀더멘털)를 분석하는 글이 이어졌다.

앞서 오전 9시 김 내정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내정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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