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중국발 훈풍…韓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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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1:25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11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美·中 경제지표 곳곳에서 '청신호' 미국의 2월 평균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7.7%였다. 이는 2008년12월 이후 50개월래 최저치다.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는 23만6천 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5천 개)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민간부문 일자리가 24만6천 개 늘었고 정부부문에서는 1만 개 줄었다.



소위 '재정절벽'(fiscal cliff)과 '시퀘스터'(sequester·미국 정부예산 자동삭감)의 영향으로 정부부문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지만, 민간부문은 일자리 창출이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도매 재고가 크게 늘어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1월 기업 재고는 5천44억 달러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2011년 12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고 시장 예측치(0.3%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자 다우지수는 8일 1,4397로 나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 역시 2월 수출이 1천393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8% 증가했고 수입은 1천241억 달러로 15.2% 줄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152억 달러 흑자로 작년 2월의 319억 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흑자전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낙관적인 수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잠재적인 불안 요인도 그대로있다.



미국의 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3.5%로 1981년 9월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세를 보여 작년 12월 50.6에서올해 1월 50.4, 2월 50.1로 떨어졌다. 이런 제조업 심리 약화는 실제 산업생산 둔화로 연결되고 있다.



또 소매 증가율이 연초 이후 12.3%에 그쳐 둔화세를 보이며 내수경기 회복세의약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HMC투자증권 유신익 연구원은 "미국은 고용시장 개선에 한계가 있어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하며 중국 경제는 정권교체 이후 대외수요 약화가 이어져 내수 경기 회복 탄력성도 둔화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엔화 약세, 북한 리스크에 더 영향받을 듯 미국 다우지수가 나흘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미국과 중국발 훈풍이불고 있지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최근 엔화 약세 현상이 다시 심해질 조짐을 보고 있을 뿐 아니라 정전 협정 파기 선언 이후 북한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8일 기준환율이 달러당 96엔을 넘어서면서 95엔선마저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현대차[005380]가 전거래일보다 1.87%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000270](-1.31%), 현대모비스[012330](-0.49%) 등 자동차관련주 모두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와 미국 경제 방향을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대외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엔화 약세에 따라 자동차 등 일본경쟁 업종에 부정적 영향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또 북한 리스크로 투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코스피가 일시 조정될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초 이후 한 달 동안 횡보했던 엔·달러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등 세계 증시 상승에도 코스피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엔화 약세에 북한 문제가 겹치면서 외국인들도 지난 7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7일 514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이날 같은 시각 현재1천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세계 경기 회복과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하다"며 "세계 경제 호재에도 코스피가 엔화 약세 때문에다른 나라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aka@yna.co.kr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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