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결국 청산…출자금 1조원 '공중분해'>

입력 2013-04-08 18:12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코레일은 8일 내부 이사회를 열고 이사 13명 전원의 찬성으로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르면 9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 금융회사(이하드림허브)에 반납해야 할 토지반환대금 2조4천억원 중 5천400억원을 우선 반납하게됐다.

드림허브에 투자한 지분(25%) 2천500억원은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코레일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출자사들이 보유한 지분(75%) 7천500억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사업에는 삼성물산[000830]과 GS건설[006360],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002990] 등 총 17개 건설사들이 2천억원을 투자했다.

KB자산관리, 푸르덴셜, 삼성생명[032830], 우리은행, 삼성화재[000810] 등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출자액 2천36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관광개발[032350](1천510억원), 미래에셋맵스(490억원), 삼성SDS(300억원), KT&G[033780](150억원), CJ[001040](100억원), 호텔신라[008770](95억원) 등도 2천645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국민연금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투자한 1천250억원도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은 KB자산운용의 'KB웰리안NP사모부동산투자회사 1호'에 1천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부동산사모투자회사 23호'에 250억원을 각각투자했다.

용산개발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49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부동산사모투자회사 23호'에는 미래에셋그룹도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동산 펀드는 이번 결정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힘들게 됐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결국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출자사의 경우 이번 결정에 따른 충격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투자금 상당 부분을 손실 처리한 상태여서 장부상 손실은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용산개발투자에 각각 300억원과 95억원을 출자했지만, 상황이 악화하면서 작년 말 삼성생명은 160억원, 삼성화재는 47억원을 감액(손실) 처리했다.

미국 프로덴셜 본사도 770억원을 용산 개발에 투자했으나 일부 금액을 감가상각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용산 개발이 워낙 큰 사업이다 보니 우리도 일부 지분을 참여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주주들이 소송을 진행하는 경과를 보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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