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포지수' 급등…환율변동성 10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3-04-09 05:57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우려로 인해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환율과 주가 변동성이 급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200)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8일 종가 기준 18.29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이날 장중 19.16까지 올랐으며 지난 5일에는 장중 19.32까지 치솟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26일 19.00을 찍은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변동성지수는 특히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3월 말 기준 14.34에서 8일 18.

29까지 27.6% 급증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옵션 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주가가 급락할 때 급등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며 시황 변동의 위험을 감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일 종가가 2,004.89였으나 8일 종가가 1,918.69로 불과 6거래일 만에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지표는 8일 10.15%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6월 15일 10.44%를 나타낸 이후 10% 아래로 떨어졌다가 10개월만에 다시 10%대로 상승했다.

작년 말 4.93%, 지난달 말 7.50%였으나 최근 북한 리스크로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변동성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 수치는 환율 변동성의 가늠자로 활용되는 원ㆍ달러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기준으로 한다. 변동성 10%는 연간 원ㆍ달러 환율 변동 폭이 10%로 예상된다는 의미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변수도 남아 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동결 결정이 나오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고채 금리는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만약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되면 시장 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금융시장 전반적으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유럽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지난주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추가 엔화 약세 우려가 커졌다"라며 "북한 리스크에 엔화 약세, 세계 경기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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