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덕분에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인기'

입력 2013-04-16 05:50  

설화수 등 고가 화장품 업체 순이익 감소북한 리스크·엔저에 관광객 줄어 '비상'

불황 덕분에 지난해 중저가 화장품 매출이 크게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품목 1위가 화장품이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 리스크와 엔저로 관광객이 급감해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7개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의 매출액은 1조8천199억원으로 전년(1조3천734억원)보다 32.5% 늘었다.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은 2천57억원으로 전년(1천550억원)보다 32.7% 늘었고 순이익은 1천565억원으로 전년(1천247억원)보다 25.5% 증가했다.

작년 미샤 브랜드 제조·판매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매출이 전년보다 36.

9% 증가한 4천523억원으로 2011년에 이어 중저가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고 영업이익(536억원)과 순익(420억원)도 각각 59.5%, 48.4% 늘었다.

더페이스샵은 작년 매출이 3천953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늘었고 에뛰드는 2천805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는 작년 매출액이 2천294억원으로 전년보다 63.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니스프리 작년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보다 93.1%나 늘었고 순익은 283억원으로 86.2% 증가했다.

토니모리(1천506억원)와 네이처리퍼블릭(1천284억원) 매출액은 각각 전년보다 48.5%, 41.6% 늘었으나 스킨푸드는 1천834억원으로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스킨푸드 영업이익(102억원)과 순익(77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26.6%, 38.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중저가 화장품 인기가 높아진데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 중국 관관갱도 한국 화장품을 많이 찾았다.

고가 화장품 업체들은 성장 폭이 중저가 브랜드보다 작았다.

설화수, 마몽드, 라네즈를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작년 매출액이 2조8천395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어 간신히 두자릿수 성장을 지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천643억원으로 2.3% 줄었고 순익은 2천684억원으로 18.0% 감소했다.

후, 오휘 등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051900]은 작년 매출액이 3조8천962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고 영업이익(4천455억원)과 순익(3천120억원)은 각각 20.3%,14.9% 증가에 그쳤다.

또 코리아나화장품은 작년 매출액이 977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줄었고 한국화장품[123690]은 734억원으로 4.4% 증가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아 고가 브랜드는 작년이랑 사정이 다르지 않고 저가 브랜드 성장도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로 내수가 계속 부진한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일본, 중국관광객 등이 일정을 취소하는 등 관광업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또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한국 화장품을 많이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씀씀이가줄어든 것도 악재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3조1천203억원)은 작년보다 한자릿수(9.5%) 증가에그치고 영업이익도 3천923억원으로 7.7% 늘어나는 데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액이 4조5천41억원으로 작년보다 1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천305억원으로 19.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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