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옵션만기일, 주식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

입력 2013-05-09 14:11  

5월 옵션만기일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순차익잔고가 소폭 증가했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의 규모가 아니고,매수차익거래 주요 주체가 장기투자 기관들이어서 옵션만기일을 활용해 차익거래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4조2천971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만기 순차익잔고보다 1천918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옵션만기일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돌아온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가 청산되는 날이어서 장 막판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매달 옵션만기일에 지수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유다.

파생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순차익잔고가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시장에충격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순차익잔고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단기 바닥권에서 기저현상을 만들며 반등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현재의 시장 베이시스(현·선물가격 차이)가 이론 베이시스보다 높아지면서 매수차익잔고가 늘어난 만큼, 시장 베이시스가 다시 이론 베이시스를 밑돌면 차익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만기 당일인 오늘 나타날 확률은 매우 적다"면서 "5월 옵션만기일의 순차익잔고 증감은 중요한 시장요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매수차익거래에 나섰던 주체가 장기투자기관이었다는 점도 5월 옵션만기일의 여파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싣는다.

코스피가 단기 저점에 달했던 지난달 19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5천200억원 어치 순매수 누적을 나타냈다.

이 중 약 3천200억원 어치가 보험, 투신 등 장기투자 기관들에 의한 것이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옵션만기일 이전에 차익거래 매수 누적이 존재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매수 누적 주체가 투신과 보험 등이어서 이들의투자성향상 옵션만기일을 활용해 차익거래 청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옵션만기일에는 차익거래보다 비차익거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차익거래에서 기관은 지난 3∼4월에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최근에는중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원화 강세와 맞물려 4월 중순 이후 매수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1,090원 수준에서는 매수 유입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제한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매수보다 매도 포지션이 축소될지 여부에 주목하라고강조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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