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시장 달래기' 나설까…FOMC에 관심 집중>

입력 2013-06-14 14:25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한 ƌ·13 검은 목요일' 이후 시장은 벤 버냉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입에 집중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 발언이 글로벌 금융 불안정을 촉발한 만큼, 그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4일 이번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를 유지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코스피 변동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지난달 23일 버냉키 의장이 "고용지표와 경제전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흔들리기시작했다.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기 시작하다 지난 13일 낙폭이 절정에 이르렀다.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것은 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를 줄인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 무제한 수준으로 풀었던 자금을 줄이며 경기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이다.

채권 매입이 줄어들면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해외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으로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과 신흥국 채권 수익률이 비슷해지면 안전자산인 미국국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투자자들 사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상당했던 점을 고려해 미국 연준이 서둘러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 마감시한을 9월로연장한 탓에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제성장률도 연말에야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말 이후에야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FOMC의 '시장 달래기'가 코스피를 안정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지 않으면 코스피 변동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명확한발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스피가 강력하게 반등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버냉키 의장 발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인수급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리·환율에 따라 코스피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강조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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