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출구전략 우려에 1,810선 후퇴

입력 2013-07-08 15:43  

삼성전자 3%대 하락…10개월 만에 최저치중국증시 2%대 급락에 코스피도 '된서리'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불거져 코스피가 1,810선으로 밀렸다.

7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하락한 1,816.85를 나타냈다.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0포인트(0.14%) 내린 1,830.81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이후 낙폭이 커졌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 코스피에 부담됐다. 실업률이 호전되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를 조기에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JP모건 등은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는 시기를 기존12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이상 급락한 것도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코스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3억원, 1천6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홀로 2천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31억원)와 비차익거래(974억원)가 모두 매수 우위를보여 전반적으로 1천306억원 어치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기전자(-2.73%), 음식료품(-2.41%), 종이·목재(-2.07%), 의약품(-1.8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철강금속(0.72%), 보험(0.40%), 운송장비(0.38%)는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틀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3.24% 떨어진 122만6천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6일(119만6천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현대모비스[012330](-2.12%), 기아차(-0.17%), SK하이닉스(-2.11%), 한국전력[015760](-1.62%)도 약세다.

반면에 현대차[005380](0.23%), POSCO[005490](1.18%), 삼성생명(1.42%), 현대중공업[009540](3.36%)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여객기 사고 여파로 5.76%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5포인트(-1.82%) 하락한 515.85를 나타냈다.

개장 2주째를 맞은 코넥스시장은 거래대금이 더욱 급감해 한산한 모습이다. 5개종목에서 1억3천710만원어치가 거래됐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0.63포인트(1.40%) 하락한 14,109.34, 토픽스지수는 16.00포인트(1.35%) 내린 1,172.5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44%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각각 2.11%, 1.84% 내린 채 마감을 향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0.0원 오른 1,152.3원에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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