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미국 증시에 '동력'·한국엔 '걸림돌'>

입력 2013-07-18 11:38  

한국과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발표 분위기가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양호한 기업 실적이 지수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하는미국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분기 기업 실적이 경계감을 키우며 투자심리를짓누르는 양상이다.

다만 올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애초부터 낮았던만큼 충격보다는 실망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현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를 내놨다.

전날 KT&G[033780]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천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9.0%, 8.5%씩 줄었다.

지난 16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887억원)을 봤다고 공시해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정반대의 실적을 발표했다.

사실상 올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경계심은 이달 초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반면 미국의 어닝 시즌 분위기는 활기가 돈다.

지난 8일(미 현지시간)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올 2분기 순이익은 7천6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센트로 시장의 기대(EPS 6센트)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전날 발표된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IBM의 2분기 실적도 각각 EPS 0.32 달러, EPS 3.91 달러로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발표 분위기 차이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과 한국의 주가지수도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말(24일) 14,659.56에서 전날 15,470.52까지 상승한 상태다.

같은 기간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573.09에서 1,680.91로,나스닥종합지수도 3,320.76에서 3,610.00으로 가파르게 올라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스피는 기업실적 발표가 시장의 경계심리를 키운 탓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좀처럼 1,9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강화됐다"면서 "2분기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투자자들은 장세를 관망하며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와는 달리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애초부터높지 않았던 탓에 '실적 쇼크'로는 확산되지 않고 실망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흐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어닝 쇼크로 인한 주가하락 압력이 비교적 소폭으로 제한되고 있다"면서"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