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실적은 좋은데 주가 상승은 '글쎄'>

입력 2013-07-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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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032640]와 SK텔레콤[017670]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통신주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지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그러나 통신주의 주가가 최근 1년간 이미 크게 상승했고 다음달 업계 주요 이슈들이 예정돼 있어 2분기 호실적이 통신주의 추세적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30일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한 5천5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천642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677억원으로 각각 3.9%, 288.0% 증가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치상으로는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무난히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통신사의 마케팅 여건이 개선돼 큰 그림으로보면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4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직전분기보다도 17.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매출도 1조9천3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6%, 직전분기 대비 4.7% 늘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전분기보다 3.7% 성장,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가입자 획득비용은 축소돼 마케팅 비용이 소폭 감소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들어 통신주의 주가는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6월 말 1만1천950원에서 전날 1만3천200원으로 10.5% 올랐다. 같은 기간에 SK텔레콤의 주가도 21만원에서 22만5천원으로 7.1% 상승했고, KT[030200] 주가 역시 3만5천800원에서 3만6천400원으로 1.7% 올랐다.

지난달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 경매 이슈 등으로 업계 관련 잡음이나왔고 주식시장도 약세장이었던 탓에 통신주의 주가흐름이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지난달 낙폭에 대한 반등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2분기 호실적이 추세적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통신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파수 할당 경매가 예정돼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통신업계에 이슈가 많은 시즌"이라며 "논란이 많았던 주파수 할당 경매가 8월 초 시작될 예정이며, 오늘부터 예정된 KT의 영업정지도 통신사의 경쟁 이슈를 부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주의 주가가 지난 1년간 이미 상당 부분 올랐다는 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박 연구원은 "3개 통신사의 실적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 올해보다 내년에 더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통신주의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실적 기대감과 차익 실현 욕구가 상충해 주가가 계속 횡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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