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침해 판정에도 이틀째 상승>

입력 2013-08-12 11:19  

전문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위험 요소"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이 나왔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았다.

12일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123만9천원에 거래됐다.

ITC가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애플의 상용특허를 침해했다며 갤럭시 S1,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10.1에 대해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지만, 삼성전자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4개 제품을 오는 10월 9일부터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120만원대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를 지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ITC 판정이 실적과 주가에 당장 미칠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품들은 이미 출시된 지 2년이 지났고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1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C는 지난 6월에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1개를 침해했다고 판정해 삼성전자의 특허를 인정했기 때문에 향후 특허 소송이 애플에일방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은 삼성전자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의 일부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을 내린 ITC의 지난 6월 판결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표준특허 남용에 제동을 걸고 소비자들의 피해도 막겠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있지만, 시장에서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제품은 특허를 침해해도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삼성전자 제품은 판매가금지되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에 불리할 수도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TC 판결 이후 진행되는 상황이 앞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정치적 논리와 애플의 애국심 마케팅이 삼성전자의 소송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와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보다는 단기적으로 애플에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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