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HN엔터 일제하락…적정주가 찾기 '진통'>

입력 2013-08-29 10:47  

NHN이 분할돼 새로 출범한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29일 증시에 복귀했다.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시초가가 적정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제자리 찾기가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46만원)보다 4.67% 내린 43만8천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NHN엔터는 시초가(14만9천500원)보다 14.72% 낮은 12만7천500원에 거래돼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초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합산 시가총액이 분할상장 이전보다 16%가량 증가하면서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해석도 있다.

이 시각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14조4천541억원, NHN엔터의 시가총액은 1조9천335억원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약 16조3천87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말 분할상장을 위한 거래정지 직전 NHN 시가총액 14조1천255억원보다 16.0%(2조2천621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1,899.89에서 1,902.64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주 입장에서 수익률을 따져보면 NHN 1주를 네이버 0.685주와 NHN엔터 0.315주의 비율로 나눴고, 거래정지 당시 NHN 주가가 29만3천500원이었던 만큼 한 달 남짓만에 약 15.5%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익 실현이 나타날 상황이 아니지만 NHN엔터는 상당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N엔터의 경우 규제 리스크와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도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NHN엔터의 향후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주가 모멘텀의 핵심인 라인(LINE)의 가치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지만, NHN엔터에 대해선 웹보드 게임 규제 리스크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축소'를 제시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이번 분할로 기존 온라인 광고 사업뿐 아니라 라인의 가치가 전면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NHN엔터는 웹보드 규제 시행 여부 및 인덱스펀드 등의 매도로 할인돼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네이버 역시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HN의 외국인 지분율은 51.7%이고 공모펀드기준 기관보유 비중도 1.6%로 시장비중 대비 이미 오버웨이트(Overweight) 상태였다"면서 "네이버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준 연구원은 "네이버는 40만원 이상으로 오를 경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부담이 생길 수 있고, NHN엔터는 10만원 초반까지 급락하면 단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생길 수 있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