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보유 부동산 자산가치 미국보다 높아

입력 2013-09-09 18:40  

서울 소득대비 주택가격 선진국 도시보다 비싸"집값 장기적 하락국면 지속 가능성 대비해야"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의 자산가치가국내총생산(GDP)의 436%에 달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의 경우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런던,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5조 달러로GDP 대비 436%에 달했다.

미국은 18조5천억 달러로 GDP의 114%, 일본은 10조2천억 달러로 GDP의 171%였다.

국민 1인당 부동산 자산도 한국은 10만500달러로 미국(5만6천600달러)이나 일본(8만200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로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등 선진국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손은경 연구원은 "한국은 2000년대 초반 비금융자산 비중이 85%에 달했으나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및 금융자산 보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비금융자산비중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PIR)은 4.8로 호주(5.6), 일본(5.3), 영국(5.1)보다는 낮았으나 캐나다(3.6), 미국(3.1)보다는 높았다.

유엔 인간정주위원회는 3.0∼5.0을 적정 PIR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9.4로 나타나 시드니(8.3), 런던(7.8), 도쿄(7.7), 뉴욕,로스앤젤레스(이상 6.2) 등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크게 높았다.

홍콩은 13.5, 밴쿠버는 9.5%로 서울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서울의 주택가격 PIR 수준이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수준을 웃도는데다한국의 GDP 수준이나 소득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가격의 절대 수치를 보면 한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5천만원(23만 달러)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4억7천만원(42만5천 달러)으로 뉴욕(39만 달러), 로스앤젤레스(35만5천700달러), 런던(31만 달러)보다 비쌌다.

손 연구원은 "한국은 소득 대비로 볼 때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향후추가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장기적 하락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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