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CIO "주주가 기업 압박해 투자·이익 분배 유도해야"
기업의 이익 쌓아두기와 근로소득 줄이기가 저성장을 일으키고 있어 주주들이 기업을 압박해 투자나 과잉 현금 분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월가의 주요 인사가 촉구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도미닉 로시 세계 주식부문 투자책임자(CIO)는 2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소득 분배가 근로자에 불리해지고 기업에 유리해지는 추세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시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업이 창출한 국민총생산(GDP) 중 근로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인 노동소득 분배율은 1950년부터 50년간 경기에 따라 61∼65% 수준에서맴돌았다.
그러나 2000년부터 이 비율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는 사상 최저치인 57%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 성장 촉진에 최적인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시는진단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라 실업률이 2009년 10%대에서 최근 7.3%까지 내렸는데도이 기간 노동소득 분배율은 60%에서 57%로 오히려 하락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경기 회복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저임금이라는 대가가 따랐으며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은 예전처럼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로시는 평가했다.
이 같은 '노동의 몰락'의 이면에서는 기업 수익성의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 미국의 기업 이익은 GDP의 약 12%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상승의 주된 동력은 단위노동비용(산출물 1단위 생산에 드는 노동비용)쥐어짜기로, 지난 5년간 미국의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총 2%에도 못 미쳐 명목 GDP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러한 추세의 결과는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의 부진이다.
미국의 가계소득 중간값(실질 기준)은 2000년부터 하락해 개인 소비가 GDP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전반적 경제 성장에 명확한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로시는지적했다.
투자도 부진해 약 20년 전까지 기업 이익률과 투자율은 함께 움직였으나 이제순투자는 GDP대비 기업 이익 비중을 크게 밑도는 GDP의 약 4%에 그쳐 이러한 상관관계가 깨졌다.
로시는 오늘날 재계의 특징은 현금 더미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이는 누구에게도 이득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 이사회·주주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서서 투자하거나 과잉 현금을 분배하도록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노동력을 쥐어짜고 이익을 쌓아두는 것은 별다른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며 이러한 변화로 주주들도결국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기업의 이익 쌓아두기와 근로소득 줄이기가 저성장을 일으키고 있어 주주들이 기업을 압박해 투자나 과잉 현금 분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월가의 주요 인사가 촉구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도미닉 로시 세계 주식부문 투자책임자(CIO)는 2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소득 분배가 근로자에 불리해지고 기업에 유리해지는 추세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시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업이 창출한 국민총생산(GDP) 중 근로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인 노동소득 분배율은 1950년부터 50년간 경기에 따라 61∼65% 수준에서맴돌았다.
그러나 2000년부터 이 비율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는 사상 최저치인 57%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 성장 촉진에 최적인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시는진단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라 실업률이 2009년 10%대에서 최근 7.3%까지 내렸는데도이 기간 노동소득 분배율은 60%에서 57%로 오히려 하락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경기 회복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저임금이라는 대가가 따랐으며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은 예전처럼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로시는 평가했다.
이 같은 '노동의 몰락'의 이면에서는 기업 수익성의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 미국의 기업 이익은 GDP의 약 12%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상승의 주된 동력은 단위노동비용(산출물 1단위 생산에 드는 노동비용)쥐어짜기로, 지난 5년간 미국의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총 2%에도 못 미쳐 명목 GDP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러한 추세의 결과는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의 부진이다.
미국의 가계소득 중간값(실질 기준)은 2000년부터 하락해 개인 소비가 GDP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전반적 경제 성장에 명확한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로시는지적했다.
투자도 부진해 약 20년 전까지 기업 이익률과 투자율은 함께 움직였으나 이제순투자는 GDP대비 기업 이익 비중을 크게 밑도는 GDP의 약 4%에 그쳐 이러한 상관관계가 깨졌다.
로시는 오늘날 재계의 특징은 현금 더미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이는 누구에게도 이득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 이사회·주주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서서 투자하거나 과잉 현금을 분배하도록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노동력을 쥐어짜고 이익을 쌓아두는 것은 별다른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며 이러한 변화로 주주들도결국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