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양적완화 후폭풍에 1,920선 붕괴(종합)

입력 2014-02-03 18:24  

<<장외 및 대량거래 결과 등 반영해 종합.>>외국인 4천억 넘게 순매도…'이탈' 조짐

3일 코스피가 미국 양적완화 후폭풍에 1,920선마저 무너졌다.

하지만 설 연휴 동안 쌓인 각종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충격이 컸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코스피는 이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 내린 1,919.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57%) 낮은 1,930.09로 장을 시작한 뒤오전 10시를 전후해 낙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선 1,920선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지난 설 연휴에 터진 악재는 ▲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 신흥국 금융위기불안 고조 ▲ 중국 경기둔화 우려 확인 등 크게 세 가지다.

연휴 첫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줄이기로 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재차 추락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금융위기설이 제기된 신흥국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크게오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여러 악재가 거의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하나하나는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는 점이 파괴력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여타 신흥국과 대비되는 대외건전성이 부각돼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시장의 받침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증시 일각에선 신흥국 통화·주가·채권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4천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21억원과 2천5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금융투자(957억원), 연기금(707억원), 투신(396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9억원)와 비차익거래(2천551억원) 모두 고른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2천5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지수는 대체로 내렸다.

운송장비(-1.93%) 낙폭이 가장 컸고 금융업(-1.92%), 보험(-1.77%), 기계(-1.62%), 철강금속(-1.60%), 화학(-1.54%), 증권(-1.42%), 은행(-1.21%), 제조업(-1.20%), 유통업(-0.81%), 건설업(-0.77%), 전기전자(-0.76%) 등이 뒤를 따랐다.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0.90%), 운수창고(+0.55%), 전기가스업(+0.32%), 비금속광물(+0.31%), 종이목재(+0.24%), 섬유의복(+0.21%) 등이었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소형(-0.30%), 중형(-0.38%), 대형(-1.24%) 순으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린 경우가 다수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8천원(0.63%) 내린 127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현대모비스[012330](-2.90%)가 가장 많이 내렸고, KB금융[105560](-2.82%), LG화학[051910](-2.31%), 현대중공업[009540](-1.78%), 현대차[005380](-1.28%), POSCO[005490](-1.17%) 등도 낙폭이 컸다.

신한지주[055550](-0.99%), SK텔레콤[017670](-0.92%), 기아차[000270](-0.74%), 삼성전자(-0.63%), 삼성생명[032830](-0.48%) 등도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0.71%), SK하이닉스[000660](+0.26%), NAVER[035420](+0.15%) 등이 비교적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1.58포인트(0.31%) 내린 513.62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1만3천900주, 7천25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95.40포인트(1.98%) 내린 14,619.13, 토픽스지수는 24.32포인트(1.99%) 내린 1,196.32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인도 증시도 하락했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14.1원 오른 1,0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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