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물·옵션동시만기…마녀심술 부릴까?>

입력 2014-06-11 11:08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3천억원 수준의 물량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만기일 코스피200 편입 종목 교체에 따른 매수 수요 덕분에 만기일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2조1천357억원으로 5월 만기 이후 4천850억원 늘어났다.

순차익잔고란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값이다. 순차익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주식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이 많아졌다는 의미여서 수급상 부정적이다.

최근 순차익잔고가 늘어난 것은 매수차익잔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차익잔고는 차익거래를 위해 고평가된 선물을 파는 대신 저평가된 현물을 사놓는 것이다. 만기일에 청산되는 선물 규모만큼 현물을 되팔아야 하므로 당일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5월 만기 이후 3천억원 늘어난 상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동시만기는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매도 우위가 예상된다"며 "만기일 (매물) 부담 규모는 3천억원 내외"로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이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제기됐다.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거래하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거래는 현물만을 대상으로 한다. 코스피 종목 중 15개 이상을 묶어 대량으로 한꺼번에 주문을 내는 게 특징이다. 외국인이 비차익거래에서 주식을 사들이면 만기 매물 충격은 다소 완화할것으로 관측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해 신흥시장으로의 (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일 연구원도 "지난주 신흥시장 지수(MSCI EM)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최근 원화 강세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외국인이 만기일에 비차익거래에서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 만기일에 코스피 200의 정기 종목교체가 이뤄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에 코스피200에는 건설업에서 한전KPS[051600], 제조업에서 한국타이어·동아에스티·한국콜마·삼립식품·서흥·광동제약 등 모두 7개 종목이 새로 편입된다. 구성 종목이 바뀌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들은 해당 종목을 매수해 편입해야 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교체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이뤄진다"며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아직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가들이 만기 당일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규모를 25조원으로 가정할 때 한전KPS 445억원, 한국타이어[161390] 1천743억원, 동아에스티[170900] 205억원, 한국콜마[161890] 241억원 등의 매수 수요가 있다고 추산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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