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HSBC 제조업 PMI 50.5…전망치 웃돌아(종합)

<<중국 다른 경제지표, 추가 부양책 전망 등 추가함.>>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잠정치가 50.5로 집계됐다고 HSBC가 23일 밝혔다.

이는 전월(50.2)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6월 50.8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50)를 넘고서7월에는 51.7까지 올라 제조업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상승세를 타는 것처럼 보였던 제조업 PMI는 8월(50.2)에 기준치 부근까지 고꾸라졌다. 9월 지수도 전월보다 소폭 오르는데 그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HSBC 제조업 지표 말고도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중국 경기의 둔화에 대한우려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연율로 6.9% 증가에 그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이후 가장 저조했다.

중국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현상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전국 70개 주요도시 중 샤먼(厦門)을 제외한 69개 도시의 신규 및 기존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잇따른 경기지표의 부진에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5대 은행에 유동성을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도 낮췄다.

이날 제조업 지표가 크게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적극적인 부양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할 만한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러우 재정부장은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