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자산운용사들, 삼성SDS 편입 제한에 '시무룩'

입력 2014-11-11 04:06  

올해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SDS 상장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S 주가가 상장 이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지만 정작 공모업무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자본시장법상 해당 주식을 3개월간자사 펀드 등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는삼성SDS의 상장 주관 및 인수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와 한 지붕 아래에 있는자산운용사들은 삼성SDS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85조는 증권사가 신규 상장사의 주관사나 인수회사로 참여한경우 해당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가 해당 종목을 약 3개월간 펀드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통 자산운용사는 금융투자업체로 분류되어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상장을 앞둔주식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솥밥을 먹는 증권사와 운용사가 함께움직이면 공모가나 초반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련된 법안이다.

즉, 관련 계열 운용사는 기관 청약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돼도 한동안은 삼성SDS를 '그림의 떡'으로 지켜만 봐야 한다.

이번 삼성SDS 상장 주관 및 인수를 맡은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곳이다.

이들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이다.

물론 공모주를 편입할 수 없다는 조항은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운용사에 득이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삼성SDS의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주를 이루다 보니 해당 운용사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핵심 기업인데다 성장 가치도충분하다는 이유로 상장 이후 주가가 장외시장 거래가인 34~37만원 수준까지는 너끈히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SDS가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하면 주식형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나 코스피200 지수 등에도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어 삼성SDS의 펀드 편입 여부에따라 업체별 펀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다만, 삼성SDS가 상장하더라도 코스피200에 편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조건 충족 시 내년 3월께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든 해당 운용사가 이미 운용하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에도 향후 3개월간은 삼성SDS를 포함시킬 수는 없다"며 "삼성SDS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이를 따라잡도록 다른 종목 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삼성SDS의 주가가 업계의 기대와는 반대로 초기 반짝 상승세를 보이는 데그친다면 이 종목을 편입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의 상장 이후 전망이 거론될 때 늘 언급되는 사례가 삼성생명"이라며 "삼성생명은 상장 이후 한동안 공모가를 밑돌았기에오히려 3개월 정도 두고 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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