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우려로 韓中 금융세미나 무기 연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탓에 한중 간인적교류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금융인 간 교류 행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한중금융투자 세미나'가 일단 취소됐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대표 등 14개 증권사 최고경영자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중국 측에서는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증권투자기금업협회, 증권협회 등 금융당국과 업계의 주요 인사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11일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122명까지 늘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세가이어진 가운데 중국 측에서 이번 행사 개최에 부담을 느낌에 따라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준비에 관여한 인사는 "중국 측이 한국과의 대규모 인적 교류에 부담이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르스가 진정되고 나서 행사가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말했다.

주요 증권사 사장단은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 행사의 하나로 이번 중국 방문을계획했다.

중국 시장의 개방 확대에 따른 한중 투자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준비된 이번 중국 출장에서 사장단은 '한중 금융투자 세미나' 참석 외에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와 대형 전자 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의 본사, 상하이 소재 증권사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10일 메르스가 중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면서한국과 중동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마오취난(毛群安)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한국과 중동에서 오는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메르스가 유입될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