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의 후진…IT·자동차 업종 시총 비중 급감

입력 2015-07-16 04:07  

36%대로 추락…삼성전자·현대차 부진 장기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3년6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전차(電車) 군단'으로 불리며 증시를 주도하던 IT와 자동차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든 양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IT·자동차업종은 지난 13일 기준 전체 시가총액의 36.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중이 36%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말 41.72%였던 비중은 지난 3월 중순 45%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타며 40% 아래로 내려왔다.

IT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말 29.20%에서 현재 27.07%로 축소됐다. 3월에는 32%를 웃돌기도 했지만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동차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도 가파르게 추락했다. 작년 말 12.52%에서 9.91%로 쪼그라들었다.

올들어 화장품과 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가 약진하는 흐름 속에 IT와 자동차 등대형주가 소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 업종의 간판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주가도 세계적인경기 둔화와 경쟁 격화, 환율 부담 등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32만7천원에서 15일 123만5천원으로 6.93%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6만9천원에서 12만6천500원으로 25.15% 급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1.05% 상승했다.

IT와 자동차 업종의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추세여서 향후 전망도 밝지못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4.03% 감소한 6조9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보다는 이익이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자동차 업종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22.7%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삼성전자와 완성차 기업이 국내 산업과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투자자들의실망도 컸다"고 설명했다.

단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하려면 엔화 약세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세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팀장은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대외불확실성 해소로 주식시장 회복이 가시화되면 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주의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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