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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시장 '4번 타자' IT에 거는 기대

입력 2015-10-16 08:13  

수출주 우위의 업종 간 순환매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안도감, 달러 약세전환 이후 원유를 위시한 국제 원자재가 상승 반전, 정책부양 이후 중국 매크로 방향 선회 기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부활등이 신흥시장 저가 매수(Bottom-fishing) 기류 확대와 함께 낙폭과대 수출주 저점매수세를 자극했던 영향이다.

다만 수출 대장주라는 시장 내 절대적 위상과는 달리 이번 랠리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못했다. 유가 민감주와 자동차의 다음 바통을 IT가이어받아 내달렸어야 했지만, 곁 불을 쬐는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 호조와 업종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고려할 때 그 아쉬움은더욱 배가된다.

업종 로테이션 관점에서 본다면 수출주 상승 모멘텀 지속 여부와 KOSPI 2,030부근 기술적 저항선 극복의 해법은 IT 역할 수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IT의 향후성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과 업종 전략에 대한 판단이 본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의미인 것이다.

기초여건(펀더멘탈) 측면에서 연말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있다는 점은 국내외 IT 섹터 모두에 있어 부정요인이다. 연말 쇼핑특수가 기대되고내년에 강력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환경이라면, IT 관련 설비투자가 늘며 IT 산업전체의 호조를 견인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연유한 미국 수출경기 부진, 주요기업 실적 모멘텀 약화,민간 소비둔화 및 신용여건 위축 등이 가속화되는 현 미국 경기환경은 연말 소비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체 신규투자 감소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뉴욕 연준이조사한 향후 6개월 내 설비투자 확대 관련 설문조사(서베이) 값 역시 하반기 이후감소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시아 IT 섹터 내 국가별 로테이션 측면에선 한국 IT 업종의 긍정적 가능성이 확인된다.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IT 산업의 핵심국가이자 신흥 아시아 증시 IT섹터의 대표적 라이벌 국가다. 차이점은 대만 IT가 미국과 중국 IT 산업에 예속된형태의 부품 밸류체인인데 반해, 한국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해서 독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글로벌 투자자의 아시아 IT 섹터 국가별 주도권 판단은한국과 대만 사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개연성이 큰 것이다.

통상 미국 제조업 경기 모멘텀 약화는 대만 대비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해왔다. 대만의 태생적 종속성보단 한국의 차별적 독립성이 부각된 영향일 것이다. 선진경기가 곧장 회복 전환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만 대비 한국증시의 상대적 우위는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는 IT 섹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대만과 한국 IT간 로테이션 확대는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 재개와 주가 상승에 일조할 수 있다.

IT 방향 선회를 결정짓는 단기 분수령은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 IT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가의 초점이 2013년을 경계로성장에서 가치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있어 삼성페이의 글로벌 안착이나신제품의 성공도 중요한 과제겠으나, 투자가의 시선은 배당정책 변화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는 10월 말 확정실적 발표와 함께 있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최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 개선(30% 수준)과 단순 1∼2년짜리 배당 계획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포괄한 더욱 진일보한 중장기 재무정책 변화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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