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효과'에도 신저가…"실적에 발목"

입력 2015-11-03 11:15  

"CJ헬로비전 인수로 '규모의 경제' 달성…추가 하락폭은 제한"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037560] 인수효과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SK텔레콤 주가는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며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73% 내린 23만2천원에 거래됐다.

장중 23만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해 6월17일(22만8천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이번 인수로 인한 장기적인 사업 시너지보다 최근의 실적 흐름 등에 더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전날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906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8.6%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2천614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818억원으로 각각2.4%, 28.1%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미달은 매출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가입자유치 성과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질적 저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실적에서 통신 사업 둔화가 여실히 감지된다"며 "인구가 늘지 않는 시장에서 가격이 정체되고 있는 만큼 성장이 어려운 것은자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하이닉스[000660] 지분(20.1%)에 대한 우려도 주가 약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에서 SK하이닉스 지분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 SK하이닉스의 불투명한 이익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대체로 같이했다.

무엇보다 통신업체들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될 것이란 평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로 무선과 유선 플랫폼뿐만 아니라 방송 부문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통신·미디어 컨버전스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지현 연구원도 "SK텔레콤은 케이블 1위·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동통신 1위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였던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게됐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남곤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4% 수준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박스권의 하단으로 판단된다"며 "연말까지 최소 10% 이상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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