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 옛 대우증권 팔고 미래에셋증권 주식 샀다

입력 2016-05-0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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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외국인은 통합 앞둔 두 종목 보유 비중 모두 축소

연기금,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006800])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합병을 앞두고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하기로 결정된작년 12월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넉 달 남짓한 기간에 기관은 미래에셋대우[006800]주식을 팔고 미래에셋증권[037620]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이 기간에 기관은 미래에셋대우 주식 715만2천738주를 순매도했다.

평균 주가를 적용하면 약 580억원어치를 내다 판 셈이다.

반대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488만5천545주 순매수했다. 매수 기간의 주가 흐름을 고려했을 때 총 매입가는 1천30억원어치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런 흐름을 주도한 것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미래에셋대우 주식 387만7천569주를 내다팔고 미래에셋증권 주식 310만1천852주를 사들였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작년 말 819만4천140주(7.17%)이던 미래에셋증권 보유 주식이 올해 3월7일 현재 936만634주(8.19%)로 늘어났다고 최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아직 올 1분기 미래에셋대우 주식 보유 변동 상황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매매 흐름에 비춰볼 때 미래에셋대우 주식을 상당량 덜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이회사 주식 2천181만6천906주(6.68%)를 보유 중이다. 만일 이 물량을 그대로 들고 있다면 1천760억원어치가량이다.

기관이 이처럼 적극적인 '갈아타기'에 나선 것은 일반적으로 상장 법인의 합병 때 인수 회사 주주가 피인수 회사 주주보다 유리하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합병 직전까지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떨어지고 미래에셋증권은 상승한다는 관측에 베팅한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간 합병 비율은 이사회의 합병 결의일 하루 전날을 기점으로 최근 1개월, 최근 1주일, 최근 1일의 주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이런 이유로 작년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삼성증권은미래에셋증권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반면에 당시 대우증권이던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주가의 희비는 엇갈린다.

작년 12월24일 1만200원이던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이달 4일 7천860원으로 22.9%급락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1만9천650원에서 2만2천800원으로 16% 올랐다.

한편 외국인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주식 비중을 모두 축소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미래를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년 12월24일 이후 외국인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주식을 각각 359만2천478주, 211만4천366주 순매도했다.

액수로는 두 종목에서 약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올 10월1일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미래에셋대우'를 사명으로 하는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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