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불빛 위에 인터넷을 싣다'

입력 2016-11-21 12:00  

LED 조명 이용 가시광 통신 '라이파이'

'와이파이'의 한계를 넘기 위해 LED 조명으로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인 '라이파이'(Li-Fi) 관련 특허 출원이 꾸준하게 이뤄진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라이파이 관련 기술 출원은 2004년 2건, 2005년 4건, 2006년 11건으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2009년 40건, 2010년 67건까지 급증한 뒤 매년 30건 이상 꾸준하게 출원된다.

'빛'(Light)과 '와이파이'(Wi-Fi)가 합쳐진 용어인 라이파이는 사람의 눈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LED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출원인은 국내 대기업이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대학이 25%, 외국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각각 13%와 1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111건으로 1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국민대 산학협력단이 각각 41건과 24건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업 중에서는 퀄컴이 16건으로 5위였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 요구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라이파이는 기존 통신기술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될 전망이다.

라이파이는 켜져 있는 LED 조명을 이용해 추가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 배 넓은 가시광 대역을 이용해 와이파이보다 100배 넘는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빛이 차단되면 통신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장소와 시간 등에 맞춰 의도적으로 빛을 차단해 원하지 않는 곳으로 흘러나가는 신호를 방지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통신기술들이 전자기파 간섭 문제로 병원, 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등에서사용이 극히 제한되는 데 반해 라이파이는 이 같은 제약이 전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따라 라이파이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기업의 노력도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디즈니 연구소가 스위스 연방공대와 함께 LED 불빛을 이용해 LED 전구 상호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리눅스 라이트 벌브스'(Linux Light Bulbs)를 개발하고 있고, 최근 프랑스 중소기업 루시벨은 LED 조명기기와 수신용 USB 키를개발해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이마트와 중소기업 '유양디앤유'가 협력해 LED 조명에서 쇼핑 카트에 신호를 보내 위치 정보나 세일 정보 등을 알려주는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한 적이 있으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앞장서고 있다.

특허청 최봉묵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LED 조명의 보급률이 꾸준히 늘어 라이파이 실현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대용량의 데이터통신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와 성장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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