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러시아펀드 낙관은 일러"

<앵커>
지난 한주 러시아펀드는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만년 수익률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러시아펀드, 이제는 기대해봐도 좋은 걸까요.

신은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러시아펀드는 한주동안 평균 14%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두번째로 수익률이 좋았던 인도펀드의 2배이상,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에 비해 7배나 높은 성과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대규모 금융기관 지원을 결정한데다 금속.광산주가 강세를 기록하면서 러시아 증시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펀드별로도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펀드가 주간 수익률 18%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지난 1년간 러시아펀드가 평균 70% 이상의 손실을 내며, 수익률 꼴지를 전전했던데 반해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러시아증시는 최근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고 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서 나타나는 것처럼 본격적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러시아펀드 비중이 높은 경우 최근처럼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유럽 신흥국 펀드들에 대해서도 반등시마다 비중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중국과 브라질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브릭스펀드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유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입니다.

결국 러시아투자는 세계 경기 회복과 유가 반등을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