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뉴욕증시 ''시계제로''

입력 2009-02-24 13:01  

<앵커> 뉴욕증시가 금융불안과 기업실적 우려로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은행 국유화 논란 속에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1997년이후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00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부실자산 전담기구인 ‘배드뱅크’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국유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길레모 코프 美타워그룹 이사(인터뷰)
“씨티그룹이 정부의 지원 요청하고 정부가 개입할 것
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국유화 논란은 곤경에 빠진 은행권 모두 해당합니다.”

이런 가운데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금융규제 당국이 오는 25일부터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은행들이 더욱 심각한 경기 침체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테스트로써 이를 통과한 은행에 대해서는 민간 자본 조달이 어려워도 정부가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국유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 2조달러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2750억달러의 부동산대책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먹혀들 지 않고 있는 이유는 미국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기 침체에 근본원인인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시중에 소비자 되살아 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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