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범해지는 증시 불공정거래

입력 2009-04-20 16:34  

<앵커>
올 들어 당국에 신고된 증시 불공정거래 건수가 크게 줄었지만 수법은 점차 대범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금융당국에 접수된 증시 불공정거래 거래 건수는 44건.

지난해보다 18건(29%)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착시 현상에 불과합니다.

지난해에는 자원개발 등 특정테마에 대한 기획조사로 인해 예년보다 13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감원이 1분기에 처리한 불공정거래 사건의 경우 48건으로 지난해의 49건과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처리 사건중에선 ''미공개정보 이용''이 15건(31%)으로 가장 많았고 ''시세조종'' 1
1건(23%), ''대량·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 10건(20%) 등 순이었습니다.

특히 불공정거래 수법은 갈수록 대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바이오사업에 신규로 진출하고 해외 자원개발 회사에도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허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직원 등과 공모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모 코스닥 대표이사는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자 차명계좌로 갖고 있던 주식을 내다팔아 손실을 피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위법 사항이 발견된 42건 가운데 36건을 검찰에 고발 통보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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