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 증시, ''증자 부담'' 혼조

입력 2009-05-13 15:05   수정 2009-05-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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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 소식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경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증자 소식이 이틀 연속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0포인트 상승한 8천46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증시는 자동차주와 은행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파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으로 전날에 이어 20%나 크게 떨어졌습니다. 포드 역시 3억주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17% 급락했습니다.

경기 전망이 엇갈린 점도 증시 불안의 원인이 됐습니다.

월가의 투자전략가 애비 코헨은 하반기 경기 반등을 예상한 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최근 두 달 동안의 증시 강세가 V자형 경기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급속한 경기회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하반기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던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주 발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은행들이 자체 테스트를 통해 위험성 진단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수입이 지난달 14% 크게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소폭 반등해 배럴당 58달러8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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