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토지주택공사, 변수는 ''부사장''

입력 2009-08-20 17:34   수정 2009-08-20 17:38

<앵커>
관심을 모았던 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이지송 경복대 총장이 내정됐습니다. 하지만, 통합공사의 부사장으로 누가 선임되느냐가 향후 통합공사 향방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지송 통합공사 사장 내정자가 직면한 첫번째 해결과제는 구조조정.

토공과 주공의 중복된 업무와 인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이에 대한 인력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정부가 당초 공모과정에서 내세운 관료출신 배제라는 원칙 역시 이러한 당면과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조조정이란 첨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공사 현직 사장이나 관료출신보다 민간기업 출신 CEO가 적임자일 수 있다는 정부측 의도가 어느 정도 작용한 셈입니다.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통합공사가 맡게 될 역할이 적지 않다는 점 역시 이지송 사장이 낙점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지송 내정자는 현대건설 재직시절 토목사업본부장과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쳤고,
사장재직 시절 건설업계를 대표하며 탁월한 조율능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지송 사장의 역할범위가 과연 어디까지냐는 어떤 인물이 부사장으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통합공사 부사장으로 고려중인 인물은 "해외 신도시 수출"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지송 내정자는 통합에 따른 내부조율과 국내 사업을 주로 맡게되고, 통합공사의 부사장은 ''신도시 수출''이란 통합공사의 향후 먹거리를 전담하는 역할 분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정부의 자원외교가 별다른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공사가 맡게될 ''신도시 수출''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에서 고려중인 부사장 후보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기존 예상을 뒤엎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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