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통신장비

입력 2009-10-05 17:50  

<앵커>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의존해온 장비사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이지만 국내 통신서비스사와의 불합리한 공급관행이 결국 장비회사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됩니다.
김호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최근 인도 국영통신사업자 BSNL에 스마트 집선장치 G-PON을 수출을 성사시킨 다산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는 인도에 이어 일본 대형 통신사업자에게도 고가의 통신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0%까지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KT와 SK텔레콤의 중계기 납품에 의존하던 영우통신은 수출업체로 변신했습니다.

이젠 KT와 SK텔레콤보다는 일본의 KDDI, NEC 등의 통신사업자와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규시장이 주 고객입니다.

이처럼 국내 대표 통신장비회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앞으로 유비쿼스, 서화정보통신 등 다른 통신장비업체들에게도 해외 시장이 더욱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통신장비 업체들의 매출 비중이 변화되는 이면에는 주 공급처였던 KT와 SK텔레콤이 장비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만한 최소한의 가격을 쳐주지 않았던 이유도 제기됩니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공급을 할수 밖에 없는 ''최저가입찰제'' 등 그간의 고질적인 납품관행을 고치기 위해 이석채 KT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는 얘기도 이젠 업계의 ''쉬쉬거리''가 아닙니다.

IT강국에서 만들어진 통신장비들이 노텔, 주니퍼, 화웨이 등 다국적 장비사들을 제치고 전세계 통신 인프라에 깔리기 위해 정부도 KT와 SK텔레콤도 상생을 한번 더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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