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 ''성장 가능성'' 주목

<앵커>
3분기 어닝시즌 주요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기업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들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는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 여행주인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은 초라합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0%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손실이 638억원, 당기순손실이 8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하나대투, 현대, SK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습니다.

모두투어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3분기 실적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돼 있는 상황. 최근 각종 선행지표들이 개선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230원대에서 급락하면서 1천160원대까지 진입.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2010년도에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

대우증권도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현대, 한국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 역시 내년부터 원료비연동제가 다시 실시되고 이라크 남부 쥬바이르 생산 유전을 확보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처럼 당장의 실적보다도 향후 성장 가능성, 실적개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지금 현재 실적이 좀 부진하게 나왔을지라도 앞으로 그 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앞으로의 실적 모멘텀이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지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이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예고하는 기업들에게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