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투자전략 마련 분주

입력 2009-10-23 15:57  

<앵커>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증권사들은 고유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느라 분주합니다.

이기주 기자 입니다.


<기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년만에 8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박스권에 갇힌 우리 증시에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국제유가가 80달러였을 때와 지금은 환율에 차이가 있어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원가 부담은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
"과거 유가가 80불을 돌파할 때는 환율이 900원선이었습니다. 지금은 1100원선을 넘고 있기 때문에 원가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주가와 유가가 동시에 급락한 후 나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을 경기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유가 상승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신증권은 유가와 이익흐름이 유사한 소재업종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포스코와 풍산, LG상사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대우증권은 고유가에 강하고 최근 이익전망도 상향되는 종목으로 LIG손해보험과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KCC 등을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환율 정책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유가 상승은 우리 주식시장에 잠재적인 악재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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