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CIO에게 듣는다] "내년에 위기 또 올 수 있다''

입력 2009-11-19 17:02  

<앵커>
자산운용사 CIO에게 증시와 펀드 분석, 향후 전망 등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은 내년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위기가 또 한번 찾아 올 수 있다며 조심스런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9월 이후 시장은 바닥을 다졌고 시장은 다시 한 번 전고점을 시도할 것이다"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은 현 장세와 관련해 고점 대비 10% 밑으로 조정을 받았고 1500 부근의 지지선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진단했습니다.

양호한 3분기 기업실적에도 장이 크게 오르지 못하는 것은 이미 모멘텀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지리한 장세 흐름을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
"올해 2달 안 남았는데 그 기간 시장의 모멘텀이 커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고점 1720선 강하게는 아니지만 다시 한번 시도를 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횡보장이 될 것"

내년 시장의 경우 올해보다는 15~20% 정도 좋아지겠지만 지역별 국가별로 편차가 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
"나라별로 보면 우리나라 비롯해서 중국 또는 중국과 관련된 몇몇 나라 대만을 포함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 부동산 조정과 관련한 여파가 위기로 재차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견해도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
"앞으로 특히 미국의 경우 부동산자산 가격의 다시 한번 조정이 올 때 미국과 유럽 대형 상업은행들의 추가손실 불가피 하고 이런 것은 다시 한번 금융위기 영향을 줄 수 있다"

내년 유망 섹터로는 아무래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시장성장률보다 초과수익 올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과세 소멸로 인한 해외펀드 자금유출은 당분간 수요 감소로 이어지겠지만 그동안 과도했던 쏠림 현상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건전한 패턴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환매 이후 시장참여 대기상태에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리턴 프로파일을 강조하며 먼저 방향성과 단기냐 중장기냐 등의 사항을 정립한 뒤 투자에 참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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