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 안정적 투자처로 부상

<앵커>
한국거래소와 말레이시아거래소가 공동으로 이슬람 금융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슬람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금융 시장의 허브로 도약하려는 말레이시아 거래소가 한국거래소와 손잡고
양국 간 상호 투자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슬람 금융 시장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파생상품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통제돼 있고 금융거래를 통한 이자 소득도 얻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대에 뒤떨어져 폐쇄적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로 이슬람 금융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호 한국거래소 이사장 대행
"이슬람 금융은 반드시 금융만의 거래는 허용하지 않고 실물거래가 뒷받침 되는 것이 조건입니다. 또 이슬람 금융의 특징으로는 이자수취가 금지돼 있습니다. 그만큼 금융의 안정성을 수반한다는 얘기죠."


이처럼 시장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이슬람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Dato''Yusli Yusoff 말레이시아 거래소 이사장
"다른 은행 금융권보다도 이슬람 은행 금융권은 불확실성에 강합니다. 그 이유는 이슬람 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강하고 기업지배구조도 강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슬람 금융시장은 대상자산에 대한 가치만큼 만을 신용한도로 설정할 수 있어 미국과 영국같은 신용 거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기다 이슬람 채권의 발행 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정적인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슬람 채권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슬람 채권 거래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해 이슬람 금융 시장의 국내 도입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