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전용단말기 ''글쎄''

입력 2009-11-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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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성도 편리하고 많은 책을 담을 수 있는 e-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업체들도 e-북의 성장성을 기대하며 전용단말를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e-북 시장이 형성되기위해 넘어야할 산은 높아보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자나 화상 정보를 전자매체에 기록한 디지털도서, 전자책입니다.

미국의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처음 선보인 ''킨들''이 전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면서 전용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이리버,네오럭스등 중소업체들이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자책 문화가 형성되기까지의 넘어야할 난관은 많습니다.

우선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국내 최대 서점에서 판매중인 종이책이 50만여 종 에 이르지만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5만개정도에 불과합니다.

갯수가 부족한데에는 저작권문제가 엮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간의 3분의 1 정도가 외국 번역서이지만 저작권확보가 어려워 전자책 콘텐츠로 변환에 시간이 걸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콘텐츠 갯수가 적어 전자책 전용단말기가 있다해도 고전 감상을 위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 책을 전자책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전송권을 해외 저작권자로부터 확보하기 어려워 원천적인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컨텐츠 부족과 더불어 전용단말기의 차별성이 적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아이폰터치와 같은 PMP뿐 아니라 스마트폰, 심지어 일반 휴대폰에도 문서읽기 기능이 추가돼 e-북 전용단말기의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전자책 문화가 정착되기 까진 시간이 필요한 상황.

때문에 전자책의 장미빛 미래가 부풀려지거나 제조기업들의 전략적인 전망치를 꼼꼼히 되짚어보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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