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2년, 삼성 22년''

입력 2009-11-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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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어온지 22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경제계 내외부에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역할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삼성 회장 취임 이후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시작으로 삼성의 신경영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낸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올 가을 지펠 냉장고 폭발 사건에서 직접 리콜 지시를 내리는 등 이 전 회장은 여전히 삼성의 주요 결정이나 이미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오너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국내외에서 삼성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강조되어 왔습니다.

특히 1998년 외환위기라는 외부 충격에서 한발 앞선 구조조정으로 삼성을 더욱 견실한 기업으로 재탄생 시킨 것과,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이 전 회장의 경영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또 해외에서 미흡했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집중한 결과
지난 90년대 순위에도 들지 못했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2009년 현재 세계 19위, 175억 2천만달러 수준으로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을 국내 대표기업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전 회장의 취임 22년을 맞아
재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지금도 이 전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삼성전자 사장의 발언에 이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역시 국내경제발전을 위해 삼성SDS BW 저가발행사건 파기환송심에서의 사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체육계에서도 이 전 회장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는 등
최근 이건희 전 회장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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