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업계 첫 SPAC 설립 시동

입력 2009-12-15 16:32  

개인투자자도 소액으로 기업 M&A에 투자할 수 있는 SPAC 설립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대우증권(사장 임기영)은 15일 대우증권 SPAC 1호인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의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대우증권이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한 ''대우증권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는 설립주주로 대우증권을 포함해 산업은행, 사학연금, 그린손보, 신한캐피탈, KT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 7개의 기관투자자로 구성됐습니다.

''그린코리아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녹색성장,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 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기업합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우증권은 내년 1분기에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의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후 공모를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예정이며, 공모규모는 500~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기천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SPAC제도 도입에 대비해 2년여 동안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대우증권의 자산운용 역량과 설립주주들의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를 성공적인 기업합병 1호 SPAC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통상 3년내 비상장 우량업체를 합병하는 방식의 M&A를 조건으로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입니다.

이같은 제도는 M&A 대상기업에게는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소액의 자금으로도 기업의 인수합병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늘(15일) 오전 SPAC설립안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SPAC제도는 오늘부터 법적효력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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