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미운오리에서 백조되나

입력 2009-12-15 16:42   수정 2009-12-15 16:44

<앵커>
주식선물이 최근 종목수가 늘어나면서 거래 기근 현상을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 선물 상장 종목수가 25개로 늘었습니다.

14일 기아차와 대한항공, 하이닉스 등 10개 종목이 주식선물에 추가로 상장됐습니다.

또, 기존 3개 증권사에 4곳을 더해 총 7개 사가 선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이 기존 종목보다 가격이 싸고 변동성이 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주 / 한국거래소 본부장
"이번 추가상장으로 기관투자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목 선정.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 종목수 확대로 주식선물 시장 활성화 기대"


주식선물은 현물투자인 주식과 달리 거래세가 없다는 투자메리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거래 기근 현상을 벗어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습니다.

주식선물은 같은 장내파생상품인 ELW와 코스피200선물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래규모가 적습니다.

10개 종목이 추가로 상장된 첫 날(14일)에도 10만계약 정도만 체결돼 지난해 일평균에도 못 미쳤습니다.

선물업계는 증거금 제도를 비롯해 정책개선 없이는 매매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윤종원 / 메리츠증권 상무
"개시 증거금이 주식선물에는 있고 ELW에는 없다. 소액투자자 투자 발목. 코스피200선물과 별도로 증거금 제도개선 필요"


주식선물을 거래하기 위해선 1,500만원이라는 증거금이 필요합니다.

증거금이 없는 ELW와 이미 시장에 정착한 코스피200선물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선물이 3대 장내 파생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갈길이 아직 멀어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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