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파생상품 시장 ''격돌''

입력 2009-12-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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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이 선물업 인가 취득과 동시에 파생상품 영업을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계열 선물사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업계 지각 변동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월 이후 현재까지 선물업 겸영 인가를 취득한 증권사는 모두 18곳.

지난주 대신, KTB, 이트레이드 증권등 여섯 곳이 추가로 인가를 받으면서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인가 취득과 거의 동시에 장내 파생상품 영업에 들어가는 등 발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KTB증권은 영국에 상장된 FX마진거래 기업 ''IG그룹''과 제휴를 맺고 내년 1월중 해외선물과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증권 역시 1월중 FX마진거래를 개시할 예정이고 한국투자, 신한투자 등도 장내 파생영업을 시작으로 시장을 확대해간다는 전략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진형 / IBK증권 선임연구원
"증권회사가 브로커리지 외에 다른 쪽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업무영역이 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안 할 이유가 없다. 자본시장법 시행되면서 외형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계열 선물사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어서 업계 지각 변동도 예상됩니다.

동양종금증권이 동양선물 합병을 준비하고 있고, JP모간증권도 JP모간퓨처스 합병을 추진중 입니다.

동양종금이 선물사와 합병하면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과 업계 1~2위를 다투게 됩니다.

선물업 겸영 본인가를 신청해둔 메리츠증권도 내년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합병키로 했는데 통합을 완료하면 업계 13위로 올라서 신영증권과 한화증권을 바짝 추격하게 됩니다.

금융시장 확대에 따른 증권사들의 선물업 진출과 합병, 그리고 푸르덴셜·우리투자증권 등 두 세 곳의 M&A 이슈가 맞물려 사업영역은 물론 순위 재정립 등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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