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

입력 2009-12-29 16:34  

<앵커>
지난 2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며 불황형흑자 기조에서도 탈출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달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42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10개월째 이어지며 최고치였던 지난 98년 403억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이영복 국제수지 팀장
“1월에서 11월 중 경상수지는 41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993년 연간 흑자기록인 403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특징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수출은 18%, 수입은 2.4% 증가하는 등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달성에도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불황형 흑자라는 단어도 떼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불황형 흑자란 수출입이 동반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적어 얻어지는 흑자로 전년 동월대비 수출입은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해왔습니다.

<브릿지>
한은은 12월에도 경상수지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흑자기조는 유지돼 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수입 증가폭이 커지며 이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영복 국제수지 팀장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데.. 앞으로 경제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나는 게 기조다. 앞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 들 것으로 본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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