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자회사, 선 혁신 후 가격보장"

입력 2010-02-22 16:57  

<앵커> 정부가 전기요금 현실화에 나서면서 사실상 한전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와의 차별이 없어질 전망입니다. 손쉬운 방식으로 적자문제는 해결했지만 경영효율성 확보나 구조조정에 대한 담보는 없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6월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원가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원가 수준은 반영을 해야겠다는 게 원칙이고요. 실제로 요금조정하는 것은 다른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하기 때문에..."

여기에 정부는 내년부터 연료비 연동제까지 도입할 계획입니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에게는 실적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유통됩니다. 그동안 전력거래소에서 민간발전사의 전기를 살 때는 이윤을 다 인정해 줬지만 공기업인 한전 발전자회사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이제 민간발전사 만큼의 이윤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문제는 수익은 개선되는 반면 내부의 경영혁신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민의 혈세로 적자를 해결하게 됐다면 구조조정같은 내부 혁신 노력도 뒤따라야 하는 것이 공기업의 자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일단 KDI에서 용역결과를 보고 논의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지금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게 없다"

요금 인상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경영 개선을 이루게 된 발전자회사. 공기업의 틀 안에서 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을 완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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