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부산에서 신사업 ''꿈''

입력 2010-04-01 17:46  

앵커> LS산전이 부산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구자균 부회장은 앞으로 LS산전이 전력과 전자의 융합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모두 방진복을 입습니다. 초고압변압기는 5미터가 넘는 설비지만 작은 먼지 하나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선 곳은 구리선을 큰 원통에 감는 권선 공정. 작업자가 묵묵히 원통에 구리선을 감습니다. 하나의 통에 감기는 구리선은 약 2톤. 얼마나 많이 감기냐에 따라 원통이 발생시키는 자기장의 크기가 달라지고 그 차이를 이용해 전압을 바꿉니다. 이런 큰 통 9개가 모여 하나의 변압기가 만들어집니다.

실생활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초고압변압기는 중요한, 산업의 인프라입니다. 설명하는 공장장도, 받아 적는 기자들도 그래서 더 진지합니다.

조립이 끝난 장비는 하나하나 정밀하게 다시 테스트를 받습니다. 하나의 초고압변압기를 만드는 데는 보통 1달반 정도가 걸립니다. 구리선을 감는 것은 모두 사람이 직접 합니다. 감는 강도와 위치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홍순몽 LS산전 공장장>
“초고압변압기는 한국전력에서 송전한 15만4천볼트의 초고압을 각 공장에서 쓸 수 있는 전압(2만2천9백볼트)로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대당 약 17억원 정도 합니다.”

LS산전은 이미 수단 전력청으로부터 수주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한전과 LG화학에 납품하기로 돼 있습니다. 올해는 3백억원을 예상하지만 2년 뒤에는 천억원 매출. 앞으로는 수출이 90%입니다. 지금까지는 고압과 저압 변압기밖에 없었지만 초고압을 갖춰 전력설비의 토털 제공도 가능해졌습니다.

<박성태 기자>
"LS산전이 노리는 것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는 4~50년된 낡은 전력설비가 많아 수요가 높습니다. LS산전은 특히 계열사인 LS전선의 초고압케이블과 함께 진출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세계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15조원으로 예상되지만 5년 뒤에는 30조원으로 두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S산전은 부산 공장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외에도 자원 개발에 쓰이는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공장도 세웠습니다. 아시아 최초이며 세계에서 3번째입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취임한 지 2년. RFID는 물론이고 스마트그리드에 전기자동차 부품, 그리고 이번에 초고압변압기와 대형 후육관까지. 구 부회장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관통하는 것은 전력과 전자의 컨버전스(융합)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이러한 기술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전자. 전력전자 부분은 사실상 전력변환 기술의 대표적인 것인데 자동차(인버터) HDVC 변환기술..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다.. 전력전자 기술을 학계에서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 향후 방향은 전력전자 기술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LS산전의 지난해 실적은 약 1조5천억원. LS산전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2년 뒤에는 실적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WOWTV-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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