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세 지속..한 달 전보다 2.5%↓

입력 2010-05-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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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시중의 쌀 20만t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으나 쌀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 기준 통계청이 산출한 전국의 평균 쌀값이 80㎏ 한 가마당 13만3076원으로 열흘 전(4월 25일)의 13만4376원보다 1.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시장 격리 방침 발표(4월 23일)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하락한 것이다. 한 달 전인 4월 5일의 13만6484원과 비교하면 2.5% 떨어졌다.

정부 발표 직후인 4월 25일의 쌀값은 열흘 전보다 0.1% 하락해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큰 적자를 경험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유통업체들이 심리적 부담으로 쌀을 많이 풀면서 쌀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격리 대상 물량 20만t 중 10만t에 대해 1차로 입찰을 실시해 전량을 사들였다. 평균 낙찰 가격은 벼 40㎏당 4만2989원이었다.

정부는 시장 격리 방침을 실제 행동으로 옮김에 따라 앞으로 쌀값이 안정을 찾을지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쌀값 동향을 봐가며 나머지 시장 격리 물량 10만t도 이달 10~14일 매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년의 쌀 수급을 감안하면 결코 쌀이 남아도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산지 쌀값이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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