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효율 신통찮네

입력 2010-05-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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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가입한 남양유업의 경영효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력제품인 분유가격을 대폭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보다 경영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매출 1조 89억원을 달성하며 식품업계 12번째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남양유업.

14%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올렸지만, 경영효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308억으로 전년에 거둔 323억원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불과 3.04%로 ''매출 1조 클럽''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대상 등 매출액 1조 클럽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6%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입니다.

남양유업은 특히 지난해 주력 제품인 ''아이엠마더''와 ''임페리얼드림XO'' 등 분유 가격을 평균 10% 가까이 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세로 전환하면서 10%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남양유업은 되레 가격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지난해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의 영업이익률은 3.25%로 가격을 크게 올린 남양유업보다 높습니다.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이를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남양유업의 경영효율은 어딘가 모르게 물이 새고 있는 셈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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